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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 워홀 in 호주 ep.53] Uluru-Kata Tjuta
    Travelling/Working Holiday in Australia 2020. 12. 2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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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과 세컨잡까지 구하고 난 뒤부터는

    일 집 일 집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일한지 100일 정도가 지나

    9월이 되었다

     

     

    원래는 너무 힘들어 한국으로 돌아갈까도

    생각했던 달이기도 했다

     

     

    휴식이 필요했었다

    마침 그때 당시 여자 친구의 친구가 

    호주로 놀러온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4일간 휴일을 얻어

    '울룰루'를 가기로 했다

     

     

    Alice Springs to Uluru
    Uluru

     

     

    '울룰루'는 지구의 배꼽이라 불리며, 지상에 노출된 단일 암괴로서의 세계 최대 크기이다

    Ayers Rock(에어즈락)이라고도 불리우며, 울루루에는 매 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울룰루 떠나기 하루 전 날

    친구 '미오'가 공항에 도착해,

    오프였던 내가 픽업을 갔다

     

     

    '미오'는 영어를 하지 못하고

    나는 일본어를 하지 못해 

    대략 난감이었다...ㅋㅋㅋㅋ

     

     

    고기! 고기!

     

     

     

    여자 친구가 퇴근을 하고 

    같이 장을 본 뒤

    머큐어 동료 '애니'를 포함해

    넷이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다음 날 저녁 5시쯤에 낙타를 타면서

    선셋(일몰)을 보는 투어를 신청해놓아서

    아침 9시에 쯤에 출발을 했다

     

     

    앨리스 스프링스 온 이후로 첫 휴가라

    신나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드넓은 사막 한가운데에 놓인 도로를

    130km로 내달렸다

     

     

     

    '미오'에게 부탁했던 물건들 :D

     

     

    그렇게 한 시간 좀 넘게 갔을 때였다

    갑자기 엑셀이 밟히지 않으면서

    속도가 쭉 내려갔다

     

     

    시동이 꺼진 것이었다!!!

    완전히 멈추기 전에 차를 도롯가에 정차했다

     

     

    차는 완전히 멈추었다

    시동을 다시 걸었다. 걸리지 않았다

    여러 번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완전 길 한복판에서 낙오가 되었던 것이었다...

    하,,,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마카다미아~

     

     

    사막 한가운데라 인터넷도 되지 않고,

    전화도 되지 않았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일단은 일행들을 안정시켰다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정오가 지나면서 

    기온이 점점 올라갔다

     

     

    차를 손으로 밀어 그늘에 주차시켰지만

    사막 한가운데서의 더위를

    식히기에는 무리였다

     

     

    다행인 건 앨리스 스프링스랑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어서 간간히 차가 다녔다

     

     

    호주에서 유명한 제품들

     

     

    그래서 지나가던 차에 손을 흔들어 도움을 구했다

    커다란 차량이 서더니 어떤 메카닉처럼 보이는 아저씨가

    내려 우리 차량을 살펴보았다

     

     

    일단은 현장에서 해결이 될 거 같지 않아 

    커다란 전화기를 들더니 통화를 했다

     

     

    일반적인 전화로는 통화가 되지 않아 

    특수한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것 같았다

     

     

    일단은 자기가 다른 곳에 일이 있어 가야 돼서

    견인차를 불러났으니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분은 떠나고

    견인차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견인차가 올 동안 2대의 차량이

    우리 차 근처에 더 멈춰 섰다

     

     

    도움을 줄려는 사람들이었다

    너무나 고마운 분들이었다

     

     

    차 한 대는 미국에서 여행을 온 부부였다.

    다른 한대는, 근처 호텔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젊은 호주 남자였다

     

     

    일단은 설명을 드리고, 견인차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들 차에 지식이 있는 분들인 것 같았다. 하지만

    추측만 할 수 있을 뿐, 고칠 방법은 없었다

     

     

    하~암~

     

     

    네 명이서 견인차 올 때까지 있을 수만 없어서

    2명은 견인차랑 같이 오고 2명은

    젊은 호주 남자 차를 얻어 타고 먼저 가서 

    급한 대로 렌터카라도 알아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나랑 '애니'가 호주 남자 차를 얻어 타고

    앨리스 스프링스로 돌아갔다

     

     

    그 호주 남자는 렌터카 가게까지 데려다주고,

     혹시나 직원과의 영어 대화에 어려움이 있을까

    옆에 앉아서 기다려주었다

     

     

    건장하고 남성다운 호주 남자였는데,

    어쩜 그렇게 스윗하고 자상할 수 있을까

    정~~ 말 고마운 사람이었다ㅠㅠㅠㅠㅠ

     

     

    세상에 나쁜 사람도 많지만

    좋은 사람도 정말 많다는 거ㅠㅠㅠㅠ

     

     

    with 낙타

     

     

    시간이 지나 호주 남자는 떠났다

    렌터카는 없었고, 다 캠핑카였는데

    너무 비쌌다...

     

     

    날씨는 더웠고, 

    차가 없이 앨리스 스프링스를 돌아다녀서

    너무 지쳐있었다

     

     

    일단 큰 건물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면서

    대안을 생각해 보았다

     

     

    얼마 있다가 견인차에 남아있던 팀이

    전화가 와서 자주 가던 정비소로 

    가는 중이라는 것이었다

     

     

    한참을 걸어 정비소에 도착했다.

    흩어졌던 일행과 무사히 만날 수 있었다

     

     

    차에 보험이 없어 견인비가 500불이 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깝다...

     

     

    낙타투어 끝나고

     

     

    정비소에서 3명의 직원이 나와서 살펴보았다

    본넷을 열고 시동을 계속 걸어보았다

     

     

    뭔가 금속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몇 분을 그렇게 살펴보더니, 엔진 안에 맞물리는 금속이

    깨져서 그렇다는 것이었다

     

     

    내가 보기에는 정비소 측에서 무리하게 시동을 걸다가

    깨 먹은 거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입증할 방법이 없었다

     

     

    낙타 스토어

     

     

    연료필터 교체를 안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점화플러그가 나가서 그런것 같기도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전문가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의 나는 더위와 피로에 찌들어 있었고, 저걸 다 

    영어로 설명하고 언쟁할 수 있는 실력이 안되었다... 하...

     

     

    엔진 고장이라 수리비용이 새 차 사는 비용이랑 맞먹었다

    그래서 그냥 폐차하기로 결정했다

    나의 생에 첫 차 골드 로저,,, 너무 신경을 못 써준 거 같다,,,

     

     

    낙타 기념품 샵

     

     

    내 아는 사람은 울루루 가다가 차가 멈춰서

    차를 버리고 왔다고 한다ㅋㅋㅋㅋ

    오래된 차량은 조심해야 된다

     

     

    하지만 울루루는 가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급한 대로 정비소에 있는 중고차를 구매했다

    폐차 값으로 200불 DC 받았다,,, 쩝,,,

     

     

    2005년형 미쓰비시 차량

    가격은 3000불 좀 넘었던 거 같다

     

     

    낙타 뒷 모습 훗

     

    낙타 발, 쵸파 같군

     

     

    차량 고장으로 인해 계획이 다 틀어졌다

    선셋을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계획을 전면 수정을 했다

     

     

    다행히 선셋 예약은 사정을 얘기하니 

    다음 날 선라이즈(일출)로 예약을 변경해주었다.

     

     

    밤늦게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을 한 뒤 일출을 보고

    돌아오기로 결정했다

    여자 친구와 여자 친구의 친구가 울루루 공항에서 시드니로 가는

    비행기를 예매해놔서 꼭 가야만 했기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호~올~?

     

    옆모습이 멋진 사나이~

     

     

    일단 집으로 돌아와 잠을 잤다

    4시간 정도 잠을 자고 밤 10시쯤에 출발을 했다

     

     

    정~~말 피곤했다, 휴가인데 왜 더 피곤했던 걸까ㅋㅋㅋㅋㅋ

    밤에는 다행히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아 엔진이 무리가 덜 갔다

     

     

    한 참을 달리다가 소변이 마려워서 어느 지점에 차를 잠깐 세웠다

    차 라이트에 주차 중인 차들이 비췄다. 거기에는 불빛이 1도 없었다.

     

     

    애기 캥거루?, 자세히 보니 귀랑 꼬리가 엄청 길었네,,,

     

     

     

    차 라이트를 끄고 내려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정~말 무수한 별들이 내 눈 앞 가까이에서 빛나고 있었다

    아직도 그 광경을 잊을 수가 없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무수한 별들을 보면서

    쌀쌀한 밤공기를 마시니 졸음이 싹 달아났다

    그 멋진 광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렇게 한 참을 또 달려 새벽 4시쯤 목적지에 도착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차에서 좀 쉬다가

    셔틀버스를 타고 낙타가 있는 곳으로 갔다

     

     

    낙타 대기중

     

     

     

    어둠 속에 낙타들이 줄지어 앉아있었다

    낙타 라이딩은 처음이었다. 모든 인원이 착석하자

    안전요원의 리드에 따라 낙타들이 하나둘씩 일어났다

    생각보다 높았다

     

     

    그렇게 줄지어 코스를 따라 천천히 걸어갔다

    점점 날이 밝아왔고,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과

    그 태양빛에 의해 모습을 드러낸 울룰루를 볼 수 있었다

     

     

    울룰루 낙타 일출 투어

     

     

    멀리 서봐도 굉장한 크기였다.

    산 같이 생겼는데 단일 바위라고 한다

     

     

    몸은 피곤했지만 막상 가니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팍팍 들었다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울룰루

     

    울루루

     

     

    알차디알찬 낙타 일출 투어를 끝내고 

    울루루에서 60km쯤 떨어진

    카타추타 바람의 계곡을 갔다

     

     

    Uluru to Kata Tjuta - Valley of the Winds

     

     

     

    카타추타는 애버리진말로 '여러개의 머리'라는 뜻으로

    바람의 계곡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수작 중 하나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 한다

     

     

    with 울룰루

     

    카타추타

     

     

    좌우로 직벽이 가로막고 있는 좁은 계곡 안은 늘 그늘이

    드리워져있어 언제나 서늘한 바람이 분다고 해서 '바람의 계곡'

    트래킹 코스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바람의 계곡

     

    트래킹

     

    트래킹

     

     

    모든 일정을 마치고 

    여친과 여친 친구는 시드니를 가야 했기에 

    울루루 공항에 데려다주고

     

     

    나와 '애니'는 왔던 거리를 다시 돌아갔다

    울룰루 갈 때보다 앨리스 스프링스로 돌아갈 때가

    훨씬 더 피곤했다ㅋㅋㅋㅋ

     

     

    와이리 크노~

     

     

    대체 그때 몇 시간 동안 안 자고 운전을 한 건지,,,

    가다가 중간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길가에 세워두고

    1시간 정도 눈을 부치고 다시 출발했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휴가 아닌 휴가 같은 휴가였다 ㅇㅅㅇ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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