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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 워홀 in 호주 ep.52] Move and Second Job ㅡ Alice Springs
    Travelling/Working Holiday in Australia 2020. 12. 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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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 하우스에 머무른 지 2달 정도 되어갔다

    저렴하고 나쁘지 않았지만 가끔 너무 북적거려서 

    조용한 곳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소문 끝에 Asian Mart 사장님이 셰어하우스를 운영 중이라는 정보를 얻었다

    마트 사장님은 중국 여자였다. 아시안마트로 가서 '클로에(Chloe)'와 대화를 나눴다

    다행히 방이 있었고, 일주일 이내에 입주할 수 있었다

     

     

     

    이사한 셰어하우스

     

     

     

    로니 하우스에서 차로 대략 2-3분 거리였고, 근처에는 IGA 마트가 있었다

    방 가격은 주에 125불이었다

    방 컨디션은 좋았다. 침대, 책상, 옷장, 서랍, 화장대, 옛날식 에어컨 등이 있는

    9-10평 정도 크기의 방이었다

     

     

    건물은 3채로 구성되어 있었고 각각의 건물은 조금 떨어져 있었다

    본관은 4팀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었다. 건물 안에는 화장실과 주방이 있었다

    별관은 각 각 2팀 정도가 들어갈 수 있었고, 화장실과 샤워실, 주방이 건물 밖에 따로 위치해있었다

     

     

     

    이사한 셰어하우스

     

     

     

    나는 하나의 별관에 들어갔다. 따로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아늑했다

    주방에 많이 몰리지 않아 여유롭게 사용하기 좋았다. 다만 샤워실이 좀 떨어져 있어

    바켓에 샤워 도구를 챙겨 들고 샤워를 하러 가야 했다

     

     

    옆 방에는 '유이(Yui)'라는 중국 여자인 친구가 살았다

    주방에서 마주쳐 인사를 나눴다.

    유이는 오로라 호텔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굉장히 선하고 착한 친구였다

     

     

     

    한국에서 온 택배~

     

     

     

    새로운 안식처도 구하고, 머큐어에서의 일도 안정되어갔다

    하지만 머큐어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는 주 천불을 넘길 수가 없었다

    보통 주에 700-800 정도 벌었다

    세컨잡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하여 한 달 뒤 세컨잡으로 미들스쿨에서 청소하던

    머큐어 친구 '알피(Alphy)'에게 자리가 있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매니저 연락처를 주면서 직접 물어보라는 것이었다

     

     

     

    [머큐어에서 받은 페이 - 2주 단위] 페이들을 모두 엑셀에 기록해두었는데,,,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위에 사진은 초반이라 페이가 높지 않다

     

     

     

    그래서 문자로 연락을 드렸다. 운이 좋게 몇 주 뒤에 일하던 클리너가 나가서

    사람을 구한다는 것이었다.

    2주 정도 웨이팅 후에 미들스쿨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미드 스쿨 청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4-8시까지 4시간 일을 했다

    주에 총 20시간, 공휴일은 쉬었다 세컨드 잡으로는 시간대가 딱이었다.

     

     

    학교 청소는 4구역으로 나뉘었다 F, E, A, C+Admin

    한 구역 당 한 명씩 맡아서 했다. 그래서 클리너는 총 4명이었다.

     

     

     

    울월스에서 할인할 때 왕창 사놓은 신라면! 한 봉지에 $3

     

     

     

    알피는 떠나고 그 자리를 '몰리(Molly)'가 채웠다

    나는 '니콜(Nicole)'의 자리를 채웠다.

     

     

    나는 F 구역이었고, 머큐어 동료인 몰리는 C+Admin을 맡았다

    내가 맡은 F 구역은 

    운동장, 체육관, 요리실습실, 가정 실습실, 회의실, 카페테리아, 동아리실,

    기술 실습실, 컴퓨터실, 곳곳의 화장실들을 포함하고 있다

     

     

     

    스쿨청소 첫 날, 열심히 청소하다가 사무실 선반에 박아서 눈에 기스가 갔다... 눈은 다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었다. 첫날부터 산재 신청할 뻔했다...

     

     

     

    매니저는 리오넬(Lionel), 오지 할아버지였다

    말도 많이 걸어주고, 호탕하셨다

     

     

    첫 주는 3일을 출근했다. 그리고 2주 후에

    5일 내내 풀로 출근할 수 있었다

     

     

     

     

     

     

    4시에 출근을 하면 중학생들이 하교를 하고 있다.

    나는 창고로 들어가 기다란 집게와 네모나고

    긴 파란 쓰레기통을 들고 운동장으로 나선다

     

     

    그리고는 태양 볕 아래 운동장 쓰레기들을 줍는다.

    땅덩어리가 커서 그런지 운동장도 어마 무시하게 크다.

    크게 돌면서 눈에 보이는 것들은 다 줍는다

     

     

     

    밤에 후진하다 우편함 박음...띠용...

     

     

     

    운동장 - 농구장 - 테니스장 - 학교 정문을 쭉 돌고 나면 쓰레기통이 가득 차있다

    매지 않고 손으로 들고 다니기에 겁나 무겁다...

     

     

    창고로 다시 돌아와 가득찬 쓰레기 봉지는는 묶어서 따로 두고,

    청소 카트와 더러운 걸레, 밀대 앞부분이

    담긴 우유 상자를 가지고 복도로 나선다. 

     

     

    더러운 걸레와 밀대 앞 부분이 담겨진 우유상자는 세탁실에 가서 세탁기에 넣고 돌려놓는다

    세탁실을 나와 청소 카트를 끌고 체육관으로 먼저 간다

    카트를 체육관에 두고 일단 모든 쓰레기통에 있는 쓰레기 봉지를 묶어 

    리오넬이 버릴 수 있도록 통로에 둔다

     

     

     

    머큐어 호텔에서 자전거 대회?_?

     

     

     

    비워진 쓰레기통은 새로운 쓰레기봉투로 채워놓는다

    그런 다음 밀대로 체육관 바닥 전체를 돌아가면서 쓴다

    체육관 안 사무실은 청소기로 돌린다. 등에 메어 사용하는 청소기였다

     

     

    그리고는 체육관 화장실 청소를 한다. 체육관 밖에 화장실도 청소를 한다

    체육관을 나와 요리실습실, 가정 실습실, 회의실, 카페테리아, 동아리실, 기술 실습실, 컴퓨터실

    순으로 계속 반복한다. 

     

     

     

    요리1 : Thin

     

     

     

    특히 카페테리아는 오염도가 높아 물걸레질을 두 번 해야 줘 한다.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곳이다. 그리고 요리실습실, 여기가 두 번째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나머지 장소는 청소기로 배큐밍만 해주면 되고

    쓰레기통만 잘 교체해주면 된다. 깨끗한 날에는 스킵해도 된다

     

     

    디테일하게 설명하면 더 길긴 하지만,,, 대충 이런 식이다

    호주 여름이 돼가면서 진짜 더울 때가 있었다

    거의 40도에 육박했을 때???

     

     

     

    요리2 : Too much

     

     

     

    그럴 때 밖에서 쓰레기통 들고 쓰레기 주우면 진~~ 짜 덥고 힘들었다

    머큐어에서 일을 하고 온 뒤라 더욱 힘들었다(일사병 안걸린게 신기하다...)

    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바나나를 먹었고, 

    스쿨 가기 전에는 아아를 한 잔 때리고 갔다

     

     

    정말 바나나와 커피의 힘으로 버텼던 거 같다

    7:30 또는 8:30에 출근해서 3시까지 머큐에서 일을 하고

    바로 집으로 와서 커피 한잔과 20분 정도의 휴식,

    선크림을 덧발라주고 바로 스쿨로 향했다. 

     

     

     

    요리3 : Yummy

     

     

     

    그럼 거의 4시 전에 도착해 바로 일을 시작하고 8시 10분 전에 퇴근,

    집에 도착하면 8시, 바로 씻고 밥 먹으면 9시가 되었다

     

     

    좀 쉬다 보면 또 잘 시간,,, 보통 피곤해서 10시 반이나 11시에 잠이 들었다

    몸을 쓰는 일이다 보니 충분한 휴식이 필수였다

     

     

    머큐어는 보통 주에 1-2회 오프였고, 스쿨은 토, 일, 공휴일 휴무였다

    쉬는 날이 달라 하루를 온전히 쉴 수가 없었다

    그래서 거의 정말 일 집 일 집이었다(그래서 사진이 많지가 않다...)

     

     

     

    하루종일 앉을 시간이 없어 유산소 운동을 따로 안해줘도 될 정도,,,

     

     

     

    그렇게 6개월 좀 안되게 일했던 거 같다

    호주 워홀에서 돈은 거의 이 시기에 다 모았다

    너무 힘들어 9월쯤에 일찍 한국에 돌아갈까도 생각했다...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주 천불을 넘길 수 있었고,

    몸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돈이 쌓이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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